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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May 30. 2022

시진핑 주석의 친위대, 소분홍 이야기

2015년 쯔위 사건의 배후는?


혹시 트와이스의 쯔위 양 사건 생각 나시나요? 2015년 일이라 간단하게 사건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인 대만계 쯔위(본명 저우쯔위·周子瑜)가 2015년 11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에 대해, 대만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네티즌들이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며 JYP 활동 보이콧을 벌이고 쯔위 양도 사과했지만 양안(兩岸, 중국·대만)의 감정 다툼으로 번진 사건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한국에 몰려와 일제히 항의한 중국 네티즌들은 사실 소분홍이라는 중국의 조직 소속이라고 합니다. 최근 읽은 책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으의 62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소분홍이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인터넷 집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가 조직 형성에 긴밀히 관여했기 때문이다. 연구에 의하면 "소분홍은 러시아 정부가 200~2013년 운영한 청소년 조직인 나쉬(Nashi)를 모방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 정부는 반푸틴 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나쉬를 조직했는데, 이들은 러시아의 관영보도를 지지하고 서양자본의 탐욕과 부패를 비난하며 (중략) 국내 정치체제를 숭앙하고 찬양하였다"고 한다.


최근 푸틴의 러시아와 시진핑의 중국이 긴밀한 관계를 보이는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소분홍이 쯔위 양 사건 때 했던 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책 77쪽).


소분홍은 JYP의 입장이 불분명하고 쯔위의 사과하는 태도가 성의가 없다는 이유로 출정했다. (중략) 페이스북에 진입해 다양한 이모티콘과 팔영팔치(중국공산당 찬양 노래)의 가사로 도배하였다. (중략) 대만 페이스북 테러사건 이외에도 2016년 3월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 사건 (중략)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이어진 사드 배치 규탄과 롯데리아 제재 사건 등으로 이어졌다.


일일히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사건이 있었더군요. 한국산 제품이 한한령 이후 중국에서 사실상 퇴출된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죠. 소분홍을 비롯한 다양한 조직들이 물어뜯으려 애쓰는데, 누가 감히 '찍힌 나라' 제품을 사겠습니까?


한때 부유한 이웃이 하나 생길 것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써, 참으로 씁쓸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왜 그렇게 중국 사람들이 우리가 보기에 별 것 아닌 일에 분노하고 또 경쟁적으로 애국주의적인 행동을 벌이는지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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