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교 입학전에 공부 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 "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에 대한 두 번째 서평입니다. 참고로 지난 번 서평은 '링크'를 클릭하심 됩니다.
지난 시간에는 게임이나 텔레비젼 시청이 자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살펴보았으니, 이번 시간에는 교육의 최적 타이밍이 언제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책 100쪽).
교육경제학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교육 투자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하는 취학 전 교육이다. <그림 15>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해크먼 교수팀이 쓴 저서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 그래프엔ㄴ 연령별 혹은 인생 단계별 인적 자본(=교육비지출 등) 투자의 수익률이 담겨 있다. 세로 축은 인적자본 투자의 수익률을, 가로축은 아이의 연령을 나타낸다.
이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듯, 인적 자본 투자의 수익률은 아이의 연령이 어릴수록 높다. 취학전이 가장 높고 이후에는 계속 감소한다. 많은 교육비 지출이 집중되는 고등학교나 대학시절이 되면 인적 자본 투자의 수익률은 취학 전과 비교하여 현격하게 떨어진다.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요?
인적자본 투자는 아이가 어릴 때 해야 한다고 아무리 주장해 본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대학 진학에만 맞춰져 있죠. 아래의 <그림>은 초등학교 입학 1년전 조직화된 교육을 받는 학생의 비율을 보여주는데, 한국은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합니다. 참고로 한국보다 이 비율이 낮은 나라는 슬로바키아와 오스트리아, 터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뿐입니다.
한국 학생들이 공부 잘한다고 자부하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교육비를 세금으로 걷어가서 좀 제대로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자 칠판과 엘리베이터 설치도 참 좋은 일이지만, 취학전 아동에 대한 의무교육을 하루라도 빨리 시행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