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춘욱 Sep 08. 2022

추석 명절, 자녀 용돈으로 주식 사주면 어떨까요?

가전이나 식료품 주식을 추천하며, 배당금은 재투자하도록 유도하세요

추석명절,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삼촌 고모 이모 외삼촌 등등 친척 어르신이 용돈 폭탄(!)을 맞지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추석을 계기로 아이들 증권 계좌를 만들어주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드립니다. 


즉 용돈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자녀의 자산도 키우고 또 경제관념을 키우는 데에는 주식계좌를 만들어 투자하게 유도하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아래 <그림>처럼, 아주 큰 금액의 용돈은 '증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 내의 용돈은 대부분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참고로 증여세의 비과세 한도는 미성년 자녀(만 19세 미만)일 경우 10년간 2천만원입니다. 


이 정도의 범위를 넘어서려면 상당한 재력가가 아니고는 힘들 것 같습니다. ^^

따라서 추석 때 받은 돈을 가지고 주식계좌를 열어주고 또 증여 신고를 해주면 어떨까요?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허공으로 사라지는 돈과 달리 주식은 아이에게 두 가지 기쁨을 줍니다. 첫 번째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형성이고 다른 하나는 배당금의 수령입니다. 특히 배당금을 지급해주는 주식에 투자하면, 아이에게 따로 용돈을 주지 않더라도 계좌에 현금이 차곡차곡 쌓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50899951


그럼 어떤 주식을 사주는 게 좋을까요?


저는 경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점에서 두 가지 부류의 산업에 대해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가전제품 회사입니다. 스마트폰부터 냉장고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관심이 지속될 수 있는데다, 해외에 여행가더라도 쉽게 광고를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투자의 아이디어는 식품 기업에 대한 투자가 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널리 팔리는 식료품(만두나 라면, 그리고 과자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어디를 가더라도 이 제품이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자부심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식료품 기업들의 상당수는 배당을 지급하기에, 배당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Photo by ikhsan baihaqi on Unsplash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배당을 다 쓰지 않고 재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의 상장 기업 배당금이 대단히 짭니다만.. 그래도 1~2%는 됩니다. 우량 수출주나 식품주는 더 줄 가능성이 높구요. 이 돈을 꾸준히 재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개그맨 박명수씨는 '티끌 모아야 티끌'이라고 일갈했지만.. 금융의 세계는 다릅니다. 배당을 쓰지 않고 주식을 사는 용도로 쓰면(=배당금 재투자), 시간이 갈수록 성과가 어마어마하게 개선됩니다. <그림>처럼, 거의 2배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 가지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첫 번째는 용돈 중 일부로 주식을 사주며, 가전 및 식료품 등 친숙한 소비재 기업에 대해 투자하며, 배당금을 재투자하도록 유도하면 경제공부와 자산형성을 한번에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되세요~



작가의 이전글 지금 외환위기 전야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