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증시는 역사적 바닥 레벨, 미국은 아직..
KOSPI 2,2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 여건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들 하지만, 바닥이 어디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PBR(주가/주당순자산가치) 레벨을 통해, 얼마나 주식시장이 싼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PBR 레벨은 이제 0.8배가 깨졌습니다. 1997년과 2008년, 그리고 2020년 레벨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참고로 한국증시의 역사적인 평균 PBR이 1.12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약 30% 이상 저평가된 셈입니다. 더 나아가 매년 한국의 주당순자산가치(BPS)가 9% 전후 상승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내년 이맘 때까지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0.7배도 깨져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저점을 밑돌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미국입니다. 2022년 9월 말 현재 PBR은 3.65배로 한국보다 4배 가까이 높습니다. 물론 미국은 자사주 매입 소각 및 높은 ROE 레벨을 가지고 있기에, 한국과 단순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1995년 이후 미국증시의 평균 PBR이 3.11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증시가 싸다고는 말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제가 요즘 조금씩 투자하는 일본 증시입니다. 일본증시의 2022년 9월 현재 PBR은 1.19배로 한국보다는 높지만, 미국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1995년 이후 일본의 평균 PBR이 1.57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본증시는 매우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약 30% 전후 할인되어 거래되는 중이죠. 그리고 일본증시는 배당을 2.6% 이상 지급하며, ROE도 한국보다 높은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장기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