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릴 때에는 미국 국채도 좋지만 한국 주식이 더 나은 성과를 보여
달러자산 투자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환율은 많이 올랐고, 그 덕에 달러자산의 가치는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그림>에서 (H)가 붙은 것이 환헤지를 한 미국 국채인데, 환헤지를 하지 않은 상품이 확실히 성과가 나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환헤지를 한 상품은 전년 대비 -20.6%라는 참혹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반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 상품의 성과는 플러스 3%를 기록하는 중이죠. 결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이 격차를 만들어 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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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 미국 국채 투자는 어떤가?
손실이 잔뜩 났으니 이걸 사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질 만합니다. 물론 환 헤지된 상품 이야기죠. 저는 나쁜 생각은 아니라 봅니다. 일단 인플레가 지금 꺾이는 중이니, 채권가격의 매력은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 기업들의 체감물가(ISM 제조업 가격지수)가 하락한다고 해서, 그게 바로 인플레의 안정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약간의 시차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죠. 그렇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리라 봅니다.
그런데 굳이 미국 국채를 살 필요가 있을까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일 때,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2009년이나 2012년 그리고 2019년 같은 시기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이때 한국 주식을 매수하면 어떨까요?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며(=가격 상승) 금융장세가 펼쳐질 때, 한국증시도 매우 강력한 상승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위에 거론되었던 시기 모두 KOSPI도 좋았죠.
이런 연유로 저는 헷지된 미국 국채 상품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인플레 꺾이고 금리 내릴 때에는 한국 주식이 더 낫고, 반대로 인플레 위험 부각되며 국채가격이 떨어질 때에는 환 오픈 된 미국 국채(혹은 리츠 등) 상품이 더 나은 성과를 기록할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