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권이 흔들리는 나라의 금융시장이 발전할 수 있을까?
2020년 가을에 아래링의 동영상을 찍고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모릅니다. 원래 저는 중국 증시를 매우 사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한국과 상관관계도 낮고, 또 위안화 강세 흐름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기 때문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R4WtKDkfsYU&t=3s
그러나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가 비극으로 끝나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몽'에 동참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영국의 금융시장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설령 왕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재산을 임의로 빼앗을 수 없고,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지면 혁명으로 목이 잘릴 것"이라는 보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언제든 자신의 재산이 권력자에게 침탈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끼는 순간, 금융시장은 끝입니다. 이 부분을 이번 홍콩증시의 패닉이 잘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