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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Oct 21. 2021

불붙은 세계 주택시장(IMF)

IMF의 Global Housing Index,  급등세

매 분기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작성하는 글로벌 주택시장 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주요국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데이터가 집계되는 60개 나라 중 23개 나라의 주택가격이 5% 이상 상승했으니, 코로나 팬데믹이 역설적으로 주택시장의 호황을 유발한 셈이 되었습니다.  Global Housing


IMF는 주택가격 급등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저금리'의 영향력이 가장 컸지만, 재택근무의 확대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온라인을 이용한 주택에 대한 검색 건수는 역사적인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네요. 이상과 같은 강력한 수요 요인들의 영향 뿐만 아니라, 주택공급에 필요한 공급사슬망이 흔들린 것도 가격 급등을 가져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 배율의 상승은 수많은 가계의 주택구입을 좌절시킬 수 있으며,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주택가격의 상승은 미국 등 OER(월세 세입자의 부담뿐만 아니라, 주택구입자의 기회비용도 소비자물가에 반영하는 것)을 물가에 반영하는 나라에서는 인플레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약 10여년 전, 주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방아쇠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물론 발생하고 있는 주요국의 주택 붐은 그때에 비해 덜 위험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IMF는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주택공급의 병목현상이 해소된다면 주택시장은 다시 정상적인 궤도로 복구할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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