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떨어지지 않으니, 인플레 잡는 데 전력할 것!
11월 2일 열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FOMC) 결과를 담은 발표문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소비 및 생산에서의 성장 둔화를 시사한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가 견조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으로 초래된 수급 불균형, 높은 식량 및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된 물가 압력을 반영하여 계속 상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엄청난 인적,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전쟁과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세계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 FOMC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위원회는 장기간에 걸쳐 2%의 인플레와 완전고용을 달성하고자 한다. FOMC는 이를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상향 조정(75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연방기금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의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누적적인 효과와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다. 또한 FOMC는 5월에 발행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계획에 설명된 대로 재무부 증권 및 기관 부채 및 기관 모기지 증권(MBS)의 보유량을 계속 축소할 것이다. FOMC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통화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FOMC는 경제지표의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다. FOMC는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통화 정책 방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FOMC가 고려하는 경제지표에는 공중 보건,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금융 및 글로벌 경제성장 등 광범위한 정보가 포함된다.
연준의 결정은 매파적이었습니다. 이후 미국증시는 폭락했죠. 그럼 왜 미 연준은 이렇게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을까요?
그 답은 미국 노동시장이 매우 견조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구인건수(Job Opening)가 감소하는 듯 하다 다시 상승함으로써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왜 실업률의 상승을 기대했냐 하면, 두 번째 <그림>에 표시된 것처럼 정책금리는 실업률과 정반대의 관계를 가지기 때문이죠. 실업률이 상승할 때 연준은 지체없이 금리를 인하합니다. 반대로 지금처럼 역대 최저 레벨의 실업률을 기록할 때에는 인플레 억제를 명분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죠.
물론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너무 뜨겁다보니, 금융시장의 참가자 예상보다 실업률의 상승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림> 미국 Job Opening(비농업 부문)과 실업률의 관계
<그림> 실업률과 정책금리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