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경기 바닥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승은 현재 진행형!

최근의 주가 상승을 2023년 상반기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명하려는 시각이 있는 듯 해서, 간단하게 살펴봅니다. 

아래 <그림>은 통계청이 발표하는 한국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인데, 간단하게 말해 경기의 기준점(100 포인트)을 중심으로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이 얼마나 좋고 나쁜지 측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달리, 최근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강력한 상승을 지속하는 중입니다. 

<그림> 한국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추이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KOSPI가 고점에서 1천 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데, 경기동행지수가 개선되고 있다는 데에 놀랄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래 <그림>에 보듯, 원래 그렇습니다. 2008년이나 2011년 등 주가가 폭락할 때에도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했죠. 

<그림>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KOSPI 상승률의 관계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그 이유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세부 품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밖의 부문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수출과 자산시장은 부진하지만 그 이외 부문은 아직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최근 공항이 여행객으로 그득히고, 여행지 맛집마다 줄을 서는 게 현실인 셈입니다. 따라서 2023년 상반기에 경기의 저점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표> 경기동행지수 구성지표 증감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