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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Nov 17. 2022

투자에 대한 생각6 - 강세장 3단계vs 약세장 3단계

지금은 약세장의 2단계가 아닐까?

하워드 막스의 책 "투자에 대한 생각"에 대한 여섯 번째 서평입니다. 혹시 앞의 글을 못 본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에 대한 생각 - '고위험=고수익' 등식을 버려라!

투자에 대한 생각2 - 왜 IPO에 참여할까?

투자에 대한 생각3 - 무슨 일 있어도 안사!?

투자에 대한 생각4 - 2008년 같은 일을 피하려면?

투자에 대한 생각5 - 경기순환이 발생하는 이유


앞의 글(5편)을 통해 신용 순환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낮은 금리와 연체율의 하락이 계속될 때 사람들이 과도한 대출을 해, 이게 결국 경기의 확장 국면을 무너뜨리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신용순환과 비슷하게, 투자시장도 흘러간다고 합니다(131쪽)


● 1단계: 소수의 미래 지향적인 사람들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믿기 시작할 때
● 2단계 :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제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알게 될 때
● 3단계 : 모두가 상황이 계속해서 호전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때


하워드 막스의 설명을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131~132쪽)


모든 것이 암울해 보일 때 주식은 가장 싸다. 우울한 상황에서 주가가바닥을 지키는 이때는 소수의 기민하고 과감한 저가주 사냥꾼들만이 주식을 매수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그러다 이들의 매수가 얼마간 주목을 끌어서일 수도 있고, 전망이 조금 나아져서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이러저러한 이유로 시장 상황은 호전되기 시작한다. 얼마 후 전망이 좀더 나아지면서 사람들은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기 시작하지만,아직 주식을 매수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물론 경제와 시장이 중환자 명단에서 빠지고 나면, 사람들은 주식을 매수하면서 좀 더 공정한 가치가 반영된 가격을 지불한다. 

그리고 결국 경솔함이 끼어든다. 경제 호전과 기업 수익 향상에 고무되어, 사람들은 경제를 예측함에 있어서 점점 낙과적으로 변한다. (중략) 모든 일에는 주기가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수익이 계속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반대로 약세장의 3단계도 존재합니다(132~133쪽)


● 1단계 : 소수의 신중한 투자자들이 강세가 만연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언제나 장밋빛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할 때
● 2단계 :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인식할 때
● 3단계 : 모든 사람이 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할 때


지금은 아마 2단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전 열린 부동산시장 관련 토론에서,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를 만난 게 컸죠. 즉 모든 이들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에 동의한 것이 아니니, 절망의 3단계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설적인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웬슨의 조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160~161쪽).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다수의 의견과 반대여서 마음이 편치 않은 포지션을 고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충하는 투자에는 별다른 반전이 없으며,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경우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이중 손해를 볼 수 있다. 탄탄한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통해 나온 확신만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투기성 초과량은 팔고, 체념 속에서 가격이 싸게 나온 물건을 사게 할 수 있다. 적극적인 관리 전략은 기관들로부터 기관답지 않은 행동을 요구하며 소수만이 해결할 수 있는 모순을 만든다. 일반적이지 않은 투자에 대한 개요를 세워 유지한다는 것은 대중에게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수의 의견과 반대여서 마음이 편하지 않은 포지션을 고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참 가슴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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