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요 산업에서 가장 점유율을 늘린 반면, 일본과 독일이 피해입어
최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발간한 보고서(Global flows: The ties that bind in an interconnected world)에 실린 흥미로운 <그림>을 소개할까 합니다. 혹시 지난 번 글을 못 본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은 1995년부터 2019년 사이, 세계 주요 품목의 연간 점유율 변화(부가가치 기준, %p)을 보여줍니다. 검정색 점은 중국 청록색 점은 독일, 하늘색 점은 인도, 일본은 파란색 점, 그리고 미국은 녹색 점입니다. 한국은 별로로 표기되지는 않고 기타(회색 점)로 표시네요.
먼저 특정 국가로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한편 지역화가 무너진 품목(1번)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섬유와 의류 부문에서 최대의 승자는 중국, 최대의 패자는 이탈리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시멘트와 유리 그리고 세라믹 제품에서의 최대 승자는 역시 중국, 최대 패자는 독일입니다. 전기제품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중국, 최대 패자는 일본이네요. 고무 및 플라스틱도 전기제품과 동일합니다. 이제 가장 흥미로운 영역들을 보겠습니다. 먼저 운송장비는 미국이 최대의 승자, 일본이 최대의 패자입니다. 아마 미국으로의 공장 설비 이전 때문이겠죠. 다음으로 제약은 아일랜드가 최대 승자, 영국이 최대 패자네요. 아일랜드 입장에서는 역사의 복수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제 시각을 바꿔, 특정국가로의 집중도도 높아지고 지역화로 강화된 품목(2번)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전자제품은 중국이 최대의 승자인 반면, 일본이 최대의 패자가 되었습니다. 화학은 중국이 승자 독일이 패자였으며, 석유제품은 중국이 승자 일본이 패자였습니다.
이상의 사례에서 보듯, 최대의 패자는 일본과 독일이었고.. 중국과 미국이 승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반 세계화 운동이 시작되고, 또 선진국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혐오가 높아진 원인을 여기서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맥킨지의 보고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