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이후 인구 감소 흐름이 지속된 데다, 최근에는 출산율도 급락
한국은 2020년을 고비로 인구 감소가 시작되었습니다만, 러시아는 90년대 초반 이후 30년째 인구 감소를 겪는 국가입니다. 그런데, 2022년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구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합니다.
최근 발간된 블룸버그의 기사(Putin’s War Escalation Is Hastening Demographic Crash for Russia)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신생아 숫자는 130만 명에 그치고 2023년에는 100만 명을 하회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적게는 5만 명, 많게는 15만 이상의 젊은이들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을 감안할 때 이는 러시아 인구의 감소 흐름을 가속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사망자의 숫자 뿐만 아니라, 신생아 숫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이유도 결국 젊은 남성인구의 감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징집을 피해 해외로 이주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죠. 아래 <그림>은 러시아에서 해외로 도피한 젊은이의 숫자를 보여주는데, 카자흐스탄으로만 무려 20만 명 이상이 이동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 2022년 러시아 출산율은 1.2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모한 전쟁을 시작한 이유가 '병력자원'의 급격한 감소가 시작되기 전에 군사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패가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게 될 줄은 모르고 한 행동이겠지만, 앞으로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은 지금보다 더 약화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