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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Nov 21. 2022

2022년 북미 자산운용업계의 변화 - 액티브펀드 몰락

ETF와 프라이빗 마켓으로의 자금 이동 두드러져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나온 흥미로운 보고서(The Great Reset: North American asset management in 2022)에서 발견한 <그림>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아래 <그림>은 2019~2022년 북미지역 액티브 펀드가 벤치마크(S&P500 등 각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의 성과를 웃돈 비율을 보여줍니다. 제일 왼쪽은 주식, 가운데는 채권, 가장 오른쪽은 멀티-에셋 펀드들입니다. 참고로 액티브 펀드란, 펀드매니저의 자유재량으로 운용되며 벤치마크 지수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들을 뜻합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매니저들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벤치마크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채권은 2021년을 제외하고는 역시 벤치마크를 뛰어넘은 비율이 50%에 이르지 못했으며, 멀티에셋은 단 한번도 벤치마크 이상의 성과를 낸 펀드의 비율이 50%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


액티브 펀드의 성과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ETF(상장지수펀드,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펀드의 일종)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ETF 중에서는 특정 지수를 복제해 운용하는 패시브 펀드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만, 액티브 ETF로도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캐시우드가 이끌었던 ARK 시리즈의 인기가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올해 들어 캐시우드의 성과가 처참하기에, 액티브 ETF의 인기가 한풀 꺾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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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펀드가 몰락하는 한편, 프라이빗 마켓으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습니다. 프라이빗 마켓란, 주식이나 채권처럼 정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닌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통칭합니다. 기업인수 합병부터 비상장 주식 등에 투자하는 PEF(Private Equity Fund)와 건별 대출(Private Debt), 인프라 투자(Infrastructure), 그리고 부동산 투자(Real Estate)로 구성되죠. 이 분야로의 자금 유입이 가장 꾸준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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