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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 중국의 성장 여력은 어디에?

더 이상은 부채에 의지한 성장을 지속할 여력이 없다!

by 홍춘욱

오늘은 뉴욕 연은이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Is China Running Out of Policy Space to Navigate Future Economic Challenges?)의 내용을 그림 위주로 소개할까 합니다.


아래 <그림>은 2007~2021년 동안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갈색으로 표시된 영역은 2019~2021년의 기간을 나타내는 데, 중국과 일본의 부채가 엄청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숫자는 '비율의 변화'로 퍼센트 포인트로 표시됩니다. 절대 부채비율은 일본이 세계 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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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어떤 분야에서 부채가 가장 많이 늘었는지 살펴보면, 기업(갈색 영역)과 정부(청색 영역)가 주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죠. 가계의 저축을 정부와 기업이 값싸게 활용하는 형태의 구조가 계속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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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계부채 역시 상대적으로 크게 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톱 레벨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왼쪽 <그림>은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 부채의 비율인데, 중국이 거의 140%에 이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이자 지급 비율인데, 중국(회색선)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죠. 참고로 한국(붉은선)은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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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왼쪽 <그림>은 GDP 1%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고정자산 투자의 증감을 측정한 것인데, 날이 갈수록 성장의 효율이 떨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그림>의 붉은 막대는 중국 경제성장률을, 파란 막대는 신용의 증가를 나타내는 데... 성장률보다 신용증가율이 훨씬 높아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뉴욕 연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더 이상은 부채에 의지한 성장을 지속할 여력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는 듯 합니다. 90년대 중반 한국이 그랬듯, 중국도 차입에 의지한 과잉투자의 함정에서 벗어날 때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만.. 이게 성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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