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고령화로 점차 경상흑자 줄어들 것!
최근 발간된 뉴욕 연은의 보고서(What Is the Outlook for China’s External Surplus?)에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기에, <그림> 위주로 소개합니다.
아래 <그림>은 중국의 GDP 대비 대외 수지(파란선은 경상수지, 붉은선은 무역수지)의 비율을 보여주는데, 2000년대 후반을 고비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대외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에 대해 뉴욕 연은의 경제분석가들은 '인구 배당(Demographic Dividend)'의 변화에 주목합니다. 여기서 인구 배당이란, 0~14세 및 65세 이상 인구와 15~64세 인구의 비율을 뜻합니다. 이 비율이 올라가면 부양 인구(0~14세 및 65세 이상 인구)가 적은 것으로 볼 수 있죠. 즉 인구배당 비율이 상승하면, 경제는 더 활력을 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의 세로 축은 인구 배당 비율을 나타내는 데, 대부분 나라들이 100% 수준에서 300%까지 변동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의 가로 축은 1인당 국민소득(구매력 기준)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분석 대상 기간은 1950~2019년으로, 일본(갈색)의 변화가 가장 드라마틱합니다. 인구 배당 비율이 높아질 때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인구배당 비율이 뚝뚝 떨어지면서부터 1인당 국민소득도 정체되고 있죠. 그런데 중국(진한 청색)은 가장 가파르게 인구배당 비율이 높아졌다 떨어지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인구배당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 탄력도 약해졌습니다.
인구 구성의 변화가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외 수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림>의 가로 축은 각 연령 인구의 비중을 의미하며, 세로 축은 1표준 편차 만큼의 저축과 투자 그리고 경상수지의 영향을 나타냅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늘면 저축이 제일 크게 줄어들며, 이는 다시 경제 전체의 경상수지를 악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추정 결과대로라면, 중국의 고령화(및 인구배당 비율 하락)는 곧 경상수지의 흑자를 감소시키고 심지어 적자로 반전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 같습니다.
결론을 대신하여, 아래 <그림>을 보겠습니다.
파란선은 실제 기록된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을 나타내며, 붉은 선은 뉴욕 연은의 연구자들이 계산한 이론상의 경상수지 비율입니다. 확실히 이론과 현실 사이에는 꽤 차이가 있군요. 아마 정책과 개방성, 그리고 국가의 경쟁력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