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질도 좋아지고 가족관계 나아졌지만, 회식은 예전으로 돌아갈 것!
사회의 다양한 요인(가족·교육과 훈련·건강·범죄와 안전·생활환경)에 대한 국민의 만족감을 조사하는 "2022년 사회조사 결과"가 발표되었기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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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연대감이 높아진 것, 그리고 가사 분담율이 아주 소폭이지만 올라간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 기간 중 이혼율이 올라갔다'는 소식이 들린 것과 정반대의 결과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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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개인적인 의견인데.. 재택근무가 늘어난 것도 가족관계의 만족감을 높이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21년 재택근무를 활용한다는 답변이 16.6%이었는데, 2022년에는 17.7%로 상승했으니 말입니다. 대신 전문관리/사무 직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주로 활용되는 등 업종별 특성을 크게 탄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할 요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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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에 대한 답변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펼치며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밖에 정부의 저공해정책 시행도 큰 영향을 미쳤겠죠. 아무튼 이 덕분에 '대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사람들이 2021년 38.2%에서 2022년에는 42.3%로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감은 45.4%에서 45.9%로 높아졌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0613/113917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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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최근 3년의 경험이 계속되고 또 가속화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안에 따라 다양했습니다.
먼저 방역/위생 활동은 앞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내년에도 마스크 쓰지 않으면 눈총 받는 것을 각오해야할 것 같네요.
다음으로 재택근무의 확산은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거나 가속화된다는 의견이 54.4%에 이르렀지만, 이전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의견도 45.6%에 이르렀습니다.
온라인 학습에 대해서는 이전 추세로의 복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50.6%). 사실 이건 저도 찬성입니다. 아들들이 온라인 수업하는 것을 보면서, 참 답답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ㅠ.ㅠ
네 번째 배달/배송 소비에 대해서는 현재 흐름이 지속되거나 가속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68.9%). 저도 이 의견에 찬성인게, 이제 배달 음식(및 밀키트) 없는 삶은 생각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죠. 특히 마켓컬리나 쿠팡의 새벽 배송은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킨 면이 있다 봅니다.
다섯 번째 홈트를 비롯한 집에서의 여가/취미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직장에서의 회식이나 친목모임은 이전처럼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문화를 바꾸는 일은 참 어렵다는 것을 이 부분에서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