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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Dec 28. 2022

10년 전보다 수명마저 줄어든 러시아-Economist

2012년에 비해 GDP가 약 7% 줄어들어


최근 발간된 이코노미스트紙의 칼럼 "Russians are fewer, poorer and more miserable than a decade ago"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러시아인들은 더 일찍 죽고 점점 가난해졌다고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삶이 어려워진 첫 번째 원인은 경제 제재 때문이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은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받았지만, 강력한 경제 제재 뿐만 아니라 (셰일 혁명으로 인한) 유가의 붕괴를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2018년까지 1인당 GDP가 반등했지만 중위소득은 그렇지 않았죠. 더 나아가 지난 2017년 이후 러시아인들은 2012년보다 덜 행복하다고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경제 재제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찾아왔습니다. 러시아의 공식적인 코로나 사망률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만, 비정상 사망자 수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러시아의 비정상 사망자는 약 120만 명으로 추산되는 데, 이는 인구 비율로 볼 때 미국의 2 배, 유럽 연합의 3배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 결과 러시아는 2021년 한 해에만 693,000명, 즉 약 0.5%의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그림> 세계 주요국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비정상 사망자 비율(붉은 색이 진할 수록 높음)



러시아 사람들의 삶을 망가뜨린 세 번째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비록 사상자 수를 믿을 수 없없지만, 대단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죠. 특히 죽거나 다친 군인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이라는 점에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오래 지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는 예상했던 것보다 덜하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절대적인 수준 뿐만 아니라, 상대적인 잣대에서 보더라도 러시아는 분명히 쇠퇴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선진국 GDP는 22% 성장했고, 전 세계적으로 41% 증가했다(불변 가격 기준). 반면 러시아 경제는 2012년보다 7%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https://www.economist.com/graphic-detail/2022/04/01/russians-are-fewer-poorer-and-more-miserable-than-a-decade-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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