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기사(2022.12.29) - 인플레 오판, 전쟁, 중국 때문
2022년 세계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채권가격마저 폭락했다는 점에서 연기금 투자자들마저 손실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통신사 블룸버그는 흥미로운 기사 "Wall Street’s Top Stars Got Blindsided by 2022 Market Collapse"를 통해 월가의 스타 전략가들에게 화살을 겨눕니다. "당신들은 왜 그렇게 예측력이 떨어지는가?"라고 말입니다. 주요 내용을 <그림>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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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시끄러운 강세론자인 John Stoltzfus와 Marko Kolanovic는 2022년 초,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아주 천천히 단행될 것이다"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것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금융 시장이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금리인상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죠.
더 나아가 JP모건 체이스의 글로벌 리서치 공동 책임자인 Marko Kolanovic는 아주 강력한 랠리를 예상했습니다. 그와 그의 팀은 S&P 500 지수가 2022년 말 5,050 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John Stoltzfus는 5,330 포인트를 2022년 말 지수로 전망했죠. 예. 무려 1천 포인트나 빗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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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불가항력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내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예상하기 힘든 사건이었습니다.
부동산가격의 급등과 외부 충격이 결합해 강력한 인플레가 발생하자,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주식은 물론 채권시장에 패닉을 유발했습니다.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의 실수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킨 요인이었습니다. 그는 2020~2021년에 걸쳐, 인플레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었죠.
최근에는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변화가 목격됩니다. 내년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특히 John Stoltzfus와 Marko Kolanovic 조차 2023년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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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론자들의 전향은 종종 '강세장의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으면 하는 희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