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은(2022.11.7) - 양적긴축 감안하면 5% 이상!
미 연준이 2022년 2월부터 금리를 인상해, 연말에는 4.25~4.50%에 도달했습니다. 즉 연초 이후 약 4.25%포인트 인상한 셈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연간 인플레가 5% 이상 발생했으니.. 실질 정책금리는 아직도 마이너스인 셈입니다.
즉 실질적인 정책금리가 마이너스인데, 주식 및 채권시장이 붕괴된 것은 물론 부동산시장마저 나락으로 떨어지는 셈이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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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샌프란스시코 연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체감 정책금리는 이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합니다.
Monetary Policy Stance Is Tighter than Federal Funds Rate | San Francisco Fed (frbsf.org)
아래 <FIgure 1>는 정책금리와 체감 정책금리(Proxy Fund Rate)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체로 두 금리는 일치된 흐름을 보이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따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양적완화 및 포워드 가이던스를 시행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란, 매 분기 말에 열리는 FOMC에서 점도표를 발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이에 대해서는 일전에 올린 글 "'22년 12월 FOMC, 매파적이지만 무섭지 않은.."을 참고하세요).
포워드 가이던스란 FOMC 멤버들이 점도표를 통해 올해, 그리고 다음해 연말 정책금리 레벨이 어느 정도에 이를 것인지를 미리 알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할거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현재의 금리 레벨 이상의 충격을 금융 및 실물시장에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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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다 자세히 2008년 이후의 정책금리와 체감 정책금리를 비교해보죠. 2009~2015년 기간에는 줄곧 제로 금리가 이어졌지만, 체감 정책금리는 -1% 레벨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로 금리의 하한에 부딪힌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및 포워드 가이던스("앞으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금리 인상 없다")를 통해, 체감 정책금리를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반면 2022년에는 체감금리가 정책금리보다 훨씬 높죠. 왜냐하면 양적축소(보유하던 국채나 MBS를 시장에 내다 파는 것) 및 포워드 가이던스("2023년 연말 정책금리는 지금 보다 높아!!!") 등을 통해 더 강한 긴축 효과를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지금 정책금리는 이미 5% 혹은 그 이상 수준의 영향력을 경제에 미치고 있는 셈입니다. 주식, 부동산, 코인 등이 연쇄적으로 망가진 이유가 여기에 있죠. 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강력한 긴축 앞에 모든 자산이 '중력의 힘에 추락하는 물체처럼' 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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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에 정책금리가 추가로 인상되었음을 감안할 때, 체감 정책금리는 더 상승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사이크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데, 2022년 11월 말에 이미 체감금리가 6% 중반이었으니.. 지금은 7%에 가까운 레벨이라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frbsf.org/economic-research/indicators-data/proxy-funds-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