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는 집값 상승요인인가, 하락 요인인가?
글레이저 교수의 신작, ‘도시의 생존’ 추천사
30년째 이코노미스트로 일을 하다보면, 종종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의견을 밝히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도시의 집값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저의 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재택 근무가 오래가기 쉽지 않은 데다, 사람들이 더 큰 집에 살기 원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추천사를 쓰기 위해 읽은 “도시의 생존”은 2년 전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더군요(315~316쪽).
집에 적절한 작업 공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인의 4분의 1은 집에 인터넷 통신망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설령 통신망을 갖추고 있어도 재택근무를 하기에는 통신망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 또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은 심심해 하는 아이들이나 그 밖의 요인들로 방해를 받아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스탠턴(Christopher Stanton)의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 재택근무 가구의 주거비 지출 비중은 비슷한 조건의 비재택근무 가구의 주거비 지출 비중보다 8퍼센트 이상 높았다.” 이는 재택근무자들이 효과적인 작업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에 대한 다양한 의문을 단번에 해소해준 책, “도시의 생존”을 강력 추천하며 좋은 책 출간하느라 수고한 한경BP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2022년 10월 16일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 홍춘욱
도시의 생존 | 에드워드 글레이저 - 교보문고 (kyobobook.co.kr)
***
글레이저 교수의 전작 "도시의 승리"에 대한 저의 서평들입니다.
도시의 승리 -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도시에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