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loomberg(2023.1.31)
최근 중국이 'With Corona'을 선언하면서 경제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춘절 연휴 기간 중에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면서, 중국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이 세계경제에 꼭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높아지면 원자재가격의 급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의 특집 기사 "The World’s Next Big Inflation Surprise Is Looming In China"가 바로 이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 표시된 것처럼, 중국 경제성장률이 3%일 때(노란선)와 5.8%인 경우(검정선) 그리고 6.7%까지 치솟는 시나리오(분홍선)에 따른 세계 인플레 전망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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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이와 같은 전망을 제시하는 이유는 과거의 전력 때문입니다. 지난 2002~2008년 당시, 중국이 강력한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140달러(1배럴)까지 상승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중국의 부존 자원이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한 때 대경유전이 세계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했지만, 1990년대 접어들면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죠. 특히 중국의 철강산업 등은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기에, 에너지를 지나치게 많이 소비한다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중국의 수입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이지만, 이게 반전할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예측입니다. 그런데, 이게 꼭 한국에 나쁜 일인지는 의문입니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Zx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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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요 증가가 일으키는 인플레가 한국에 이로올 수 있는 이유는 아래 <그림>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중국의 수입증가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던 2002~2008년, 한국 수출도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이어갔죠.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조선이나 석유화학 등 한국 주력 수출산업이 유가 변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데다, 중국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중 수출도 늘어났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2022년처럼 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은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수요증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이 꼭 한국 경제에 나쁜 영향만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