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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Feb 03. 2023

2023년 1월 ISM 제조업 지수, 47.4%

한국 수출전망,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의 2023년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47.4%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지수는 미국의 400대 제조업체의 구매담당자들에게 진행한 설문을 집계한 것으로, 50% 이하이면 경기의 위축이 본격화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참고로 43%에 도달했을 때가 역사적인 바닥 레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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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한국 수출의 선행변수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한국 수출은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흐름에 1~3개월 후행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한국 수출 주력 품목의 대부분이 선진국 경기에 매우 민감한 내구재와 부품, 그리고 원자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채찍의 손잡이를 조금만 흔들어도 채찍 끝이 요동치듯, 선진국 경기가 조금만 나빠져도 한국 수출이 큰 영향을 받는 일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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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제조업지수 종합지수(Manumacturing PMI) 뿐만 아니라 세부지표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세부지표는 신규주문, 생산, 고용, 배송시간, 재고, 고객 재고, 가격, 주문잔고, 신규 수출주문, 수입 등 10개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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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가운데, 가격지수가 한국에 각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한국 상장 기업의 이익 전망에 강력한 선행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업들의 체감 물가가 올라간다는 것은 곧 한국 기업들의 수출 제품 가격의 하락이 멈출 가능성이 높은 탓이겠죠. 따라서 기업실적 전망의 악화가 끝없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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