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2023.4.7)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5월 금리인상설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가능성을 낮게 보는 쪽입니다. 왜냐하면 3월에 시작된 뱅크런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블룸버그의 기사 "Money Market Funds Are Surging in Popularity. Here’s What You Need to Know"를 읽어보시면, 왜 이런 걱정을 하는지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핵심 내용 위주로 요약/번역하니, 투자 판단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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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난 4주 동안(4월 5일 기준) 약 3,500억 달러의 자금이 MMF로 유입되어, MMF의 총 자산규모는 5조 2,5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MMF는 뮤추얼 펀드의 일종입니다. 이 펀드는 만기가 짧은 곳에 투자되어,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MMF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현금과 미국 정부가 발행한 단기채 등이 주된 투자처입니다. 감독당국은 MMF가 하루만에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10%, 그리고 일주일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30% 이상 투자하라고 규제하고 있죠.
MMF는 역사적으로 기준가(1달러)를 밑돌지 않았고, 꾸준히 이자를 지급해왔습니다. 그러나 MMF는 예금보험의 대상이 아니기에, 2008년 리만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질 때에는 MMF 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MMF의 높은 수익률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자료에 따르면,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MMF(SPAXX)는 4.49%의 이자를 지급하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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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부분은 저의 분석 내용입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경제에 두 가지 잠재적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 번째는 2008년 유형의 MMF 런이 발생할 때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증권사, Charles Schwab(SCHW) 같은 경우, 보유 채권 손실 우려가 부각된 3월 중순에 단 3 거래일 동안 88억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바 있죠.
SCHW $49.35 (▲0.97%) 찰스 슈왑 | Google Finance
또 다른 위험은 상업은행 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그림>은 미국 상업은행의 대출 증가율을 보여주는데, 최근 가파른 감소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은행들 입장에서, 예금인출이 계속되는 데 기업이나 가계에 대출을 해주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국채 금리가 떨어진 것만큼 내리지 않고 있죠. 이렇게 되면, 부동산시장의 불황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돈이 돌지 않는데, '저가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행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2kfK
물론 이상의 2가지 위험은 아직 '잠재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지표들이 심상찮다는 점에서.. 3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어쩌면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는지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핵심 지표를 분석해드릴 것을 약속하며, 프리즘 투자자문이 발행하는 뉴스레터에 실린 '미국 부동산 불황 가능성' 글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점점 더 높아지는 부동산 불황의 위험 (fris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