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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Apr 25. 2023

미세먼지, 거짓과 진실 - 강양구의 과학토크

KDI "나라경제(2023.4)"

런던 여행 갔다 돌아온 다음, 다시 비염이 재발했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가 찾아온 탓이었겠죠. 특히 비가 온 다음에도 날이 쾌청하다는 느낌을 갖지 못합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나쁜 공기를 마시게 되었을까? 이 의문을 풀어주는 기사(미세먼지, 거짓과 진실)가 있기에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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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미세먼지 가운데 크기가 머리카락 두께의 20분의 1 수준으로 작아서(2.5마이크로미터 이하) 호흡할 때 폐 깊숙이 들어가 해를 끼칠 가능성이 더 큰 것이 초미세먼지(PM 2.5)다. 1986년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09마이크로그램이었다. 지금은?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8마이크로그램이었다.

즉 1986년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다. 사실 서울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대기오염이 심한 멕시코시티 같은 도시였다. 그나마 지난 30년간 차근차근 대기오염을 없애려고 노력해서 공기가 깨끗해졌다. 그러니 특히 서울에서 ‘아, 옛날이여!’ 타령은 곤란하다.


(중략) 


미세먼지를 둘러싼 또 다른 오해는 ‘중국 탓’이다. 국내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 물질 탓이라는 인식이다. 국내에서 미세먼지가 대중의 관심사가 된 때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 시기가 맞물리면서 이런 인식은 어느새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이것도 3분의 1 정도만 맞는 얘기다.

과학자의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100%) 가운데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의 비중은 (최고치로 잡아도) 연평균 약 40% 수준이다. 좀 더 따져보면, 적게는 약 20%에서 많게는 약 48%를 왔다 갔다 한다. 하필이면 중국 동쪽에 있어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미세 먼지를 마셔야 하는 게 억울하긴 하지만 국내산이 분명 더 많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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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중국이랑 협력하고, 한국 내에서 발생하는 유해 요인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가 되겠네요. 특히 노후 경유차에 대한 단속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에는 깊게 공감합니다. 종종 강변북로 이용하는데, 버스나 트럭(그리고 일부 SUV)가 엄청난 매연을 내뿜는 것을 목격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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