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2023.4.3)
최근 미국 등 세계 선진국의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사(3월 31일)에 따르면, 약 56%의 미국인이 더 이상 대학 학위를 따는 데 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지, Economist의 기사(Was your degree really worth it?)는 정반대 의견을 제시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 요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평균적으로 대학 졸업장은 큰 재무적인 이익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일부 전공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미국 세금 데이터와 결합된 대학 교육장의 수지타산을 살펴보겠습니다.
1970년대에 대학 교육을 받은 미국인은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평균 35% 더 많은 돈을 벌었지만, 2021년에는 그 격차가 66%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대학 졸업장의 이익은 다른 부분에 의해 상쇄됩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세계 각국의 대학등록금이 크게 인상되었죠. 참고로 단위는 구매력 평가 기준 1천달러입니다.
대학 등록금이 매우 큰 부담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치는 충분합니다. 2019년 Abel과 Deitz의 연구에 따르면, 전형적인 미국인이 학사학위에 투자한 이후의 연 평균 수익률이 14%에 이릅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그 수익률이 16%였으니, 가파른 등록금 인상 영향을 받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평균' 숫자의 함정에 빠지면 안됩니다. Institute for Fiscal Studies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대학 졸업자 중에서 여학생의 15% 남학생의 25%가 고졸자보다 더 낮은 소득을 올린다고 합니다. 여기서 또 감안해야 하는 것은 중퇴자 문제입니다. 높은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하지 못한 이들은 큰 재정적 손실을 입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전공 선택입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영국에서는 예술 분야 전공이 아주 큰 재정적 손실의 위험을 지닙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등록금을 뽑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미국의 경우, 공학과 컴퓨터 그리고 비즈니스 분야는 플러스의 수익을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공으로 손꼽힙니다. 반면 음악과 시각예술 전공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대학들도 이와 같은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영어 및 역사 전공자의 숫자는 2011~2021년 기간 동안 3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컴퓨터 공학 학위 숫자는 2배 이상 늘어났죠(<그림 3> 참조). 예를 들어 버지니아의 Marymount 대학은 영어와 역사 등 9개 전공과목을 없애기로 결정했고, 미시간의 Calvin 대학과 워싱턴의 Howard 대학도 고전에 대한 전공을 없앴습니다.
요약하자면, 대학 진학은 재정적으로 좋은 선택이지만 졸업하느냐 여부 그리고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이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