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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May 17. 2023

6개의 그래프로 보는 미국 신용경색 징후

Bloomberg(2023.4.30)

실리콘 밸리 뱅크 파산 이후 급격히 치솟았던 은행채의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다시 안정되는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블룸버그의 경고(Signs Are Mounting That a Debt Crunch is Looming) 입니다. 이 부분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는 한편, 제 의견도 덧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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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의 스프레드는 크게 확대되지 않았지만, 은행 대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경제 전체의 통화공급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참고로 은행들은 예금이 들어오면 일정한 지급 준비금을 남겨둔 후, 나머지 돈을 대출하는 식으로 영업합니다. 그런데 예금이 잘 들어오지 않고, 더 나아가 뱅크런에 대한 공포가 부각되면 대출을 늘리기는 커녕 회수하려는 동기를 가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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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2023년 1분기까지 시티나 웰스파고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실적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미래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쌓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자신의 경영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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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워런 버핏이 매수한 캐피탈원을 비롯한 은행들은 주로 오피스 및 리테일 빌딩에 대출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실률이 높아지는 한편 임대료 하락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죠. 심지어 모건 스탠리는 상업용 오피스의 밸류에이션이 1년 전의 정점에 비해 약 40%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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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의 스프레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체율의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크본드, 투자 부적격 등급의 채권 스프레드가 올라온 다음에 항상 은행의 연체율이 급등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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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림 하나를 추가하면, 상업은행들의 대출 태도가 점점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것도 놓치지 않아야할 포인트입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난 거서럼, 대출 태도가 점점 타이트해진 이후 은행 대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은행 대출이 줄어들기 시작할 때, 항상 경기 침체가 출현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림> 미국 상업은행의 대출 태도와 대출 증가율의 관계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4G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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