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경제사부터 경제학 개설서로 나가면 어떨까요?
제가 쓴 책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읽은 독자분이 다음과 같은 문의를 주셨습니다.
경제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리며, 제 생각을 간단하게 밝히고 싶습니다.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재미'라 봅니다. 저처럼 석사-박사 과정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공부의 지속성을 좌우하는 것은 흥미가 계속되느냐에 달려 있다 봅니다.
따라서 질문 주신 독자분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다 봅니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다음으로 "7대 이슈로 보는 돈의 역사2"를 읽는 식으로, 한 저자가 쓴 관련 분야의 책을 이어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제 책 대신,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를 읽은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분하지만, 유발 하라리가 저 보다 훨씬 글을 쉽게 쓰니까 말입니다. ㅎ
경제사에 대한 책을 2권 읽었으니, 이제 어려운 경제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책. 즉 경제 개설서를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추천하는 저자는 찰스 윌런으로, 그가 쓴 책들은 대부분 쉽고 재미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벌거벗은 경제학"인데, 안타깝지만 품절이니 대안으로 "경제학으로의 초대"를 추천합니다. 물론 다른 저자가 쓴 책 중에서는 레이 피스먼과 티머시 설리번이 쓴 "시장의 속성"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 다음으로 읽으면 좋은 책이 최근작 "돈의 정석"입니다. 제 인생 책으로, 이 책이 없었다면 "디플레 전쟁"은 나올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밖에 이찬근 교수님이 쓴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도 쉽게 쓴 금융 경제학 교과서이니, 도전해 볼만하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