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흐름 돌려 놓지 못해
지난 6월 4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하루 1백만 배럴의 감산을 단행한 결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996만 배럴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석유가격의 하락 흐름을 돌려 놓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2023년 6월 6일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가는 1배럴에 75.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아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작년 10월과 올해 4월의 감산 효과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을 금방 발견할 수 있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저는 중국의 수입 수요 감퇴 충격이 더 크게 작용한 탓이라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른바 '리오프닝'을 단행했음에도 수입은 지속적인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감소는 글로벌 상품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는 중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수요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기 전까지는 석유가격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