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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Jun 18. 2023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구성과 불평등

어디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노후 준비는 하늘과 땅 차이

최근 읽은 흥미로운 보고서 "세대 간 자산 격차 분석: 가계금융복지데이터"에서 발견한 <그림>을 몇 개만 소개합니다.

***

한국 사람의 연령대별 가구 총자산(=자산+부채) 구성을 보여주는데, 55~59세가 정점을 기록하고 이후 서서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인생에서 자산 정점이 길고, 또 60세 초반까지도 '정점' 구간이 이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군요. 

한때 저를 포함한 상당수의 인구학자(및 인구담론 주창자)들이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연령이 되면 부동산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믿은 바 있었습니다. 이른바 '58년 개띠 은퇴론'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58년 개띠가 만 60살이 된 2018년에도 집값이 안 빠지고 급등했죠.

오늘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 살고 있는 58년 개띠들은 지금도 집을 사고 있네요. 수도권에 거주하는 55~69세 연령대 세대주들은 자산을 더욱 축적하기만 할 뿐, 처분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산 보유규모도 비수도권에 비해 거의 2배 차이가 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봅니다. 즉, 집 말고 금융자산(및 연금)이 충분하다면.. 굳이 은퇴 시점에 집을 매도할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림> 지역별 연령별 가구당 총자산 비교

이는 출생 연도별 자산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가로 축 왼쪽부터 90년대생, 80년대생, 70년대 생으로 쭉 거슬러 올라가는데.. 수도권 거주하는 40년대 생들(80대)은 자산을 아직도 처분하지 않고 꾸준히 보유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마 자녀들에게 상속/증여 해도 자산이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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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자료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5호] 세대 간 자산 격차 분석: 가계금융복지데이터 |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s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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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노후 준비는 하늘과 땅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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