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14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홍춘욱 Jun 25. 2023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2) - 모방 본능!

사회적 명망이 높은 이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에 대한 두 번째 서평입니다. 지난 번 서평을 못 본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 - 사회적 진화 이야기 (brunch.co.kr)

***

문화적 학습이 우리의 행동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상자 4.1>에 담긴 목록을 살펴보자. 목록에는 음식선호, 짝 선택, 기술 도입, 자살을 비롯해 이타주의 및 공정성과 관련된 사회적 동기 같은 분야들이 포함된다. ebook 77쪽.

이와 같은 '문화적으로 학습되는 분야'들은 끊임없는 상벌을 통해 강화됩니다. 상을 받은 아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더욱 강화하며, 벌을 받은 아이들은 또래집단에서 무시 당하거나 혹은 비아냥 거림을 받음으로써 위축되죠.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로부터 배우려 애쓸까요? 또 이걸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당신이 수렵채집인 무리에 살고 있는 소년이라고 하자. 살아남기 위해, 당신의 공동체에 속한 남자들은 다양한 사냥감을 잡는다. 당신은 어떤 식으로 사냥을 해야할까? 무작정 실험을 시작할 수도 있다. (중략) 그러나 이 경로로 가면 아마 긴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중략)

야심찬 어린 사냥꾼은 먼저 자신의 형제, 아버지, 삼촌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워모은다. 나중에, (중략) 공동체 안에서 나이가 더 많고 가장 크게 성공했고 명망 높은 사냥꾼에게 집중적으로 배움으로써 이전의 노력을 갱신하고 개선한다.

(성공적인) 학습자는 나이와 성공과 명망이라는 세 가지 문화적 학습 단서를 써서 학습 대상을 찾아야 한다. - ebook 79쪽

성공적인 모방 대상자는 아마도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며, 자신감이 넘치는 등의 보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1) 모두 동일한 정보를 갖고 있을 때 조차 남들의 믿음을 추론하고 모방하려 노력하며 (2) 남을 모방하는 것은 경쟁적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임을 실험을 통해 반복적으로 관찰했다. - ebook 83쪽

가장 대표적인 실험이 애시의 '카드 길이 비교'입니다. 1950년대 초, 스와스모어 칼리지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시Solomon Asch는 획기적 실험을 한 바 있습니다.

애시는 6명의 남성 참가자 그룹을 직사각형 테이블에 둘러앉게 한 뒤 시각 정보 인식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의 모든 사람에게 선이 그어진 첫 번째 카드를 보여줬습니다. 그런 다음 3개의 선이 그어진 두 번째 카드를 보여줬습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두 번째 카드의 C가 첫 번째 카드와 가장 길이가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시 실험의 위대함은 '바람잡이'를 사용한 데 있습니다. 각 그룹에서 단 한 명만 외부인이었고, 나머지 5명은 애시 박사의 조교들이었던 것입니다. 조교들이 고의로 틀린 답을 골라 답변한 경우, 피험자들의 정답률은 급격히 하락했씁니다. 단 25%의 사람들 만이 정답을 맞췄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