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인플레의 원인은? 글로벌 충격이 압도적!
by BOK(2023.6.9)
2022년 강력한 인플레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있었죠. 부동산을 비롯한 국내의 자산 버블 때문이라는 주장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외부 충격 때문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보고서 "Changes in Inflation Dynamics in Korea: Global Factor, Country Factor, and their Propagation"는 외부 충격이 인플레의 원인이라는 분석 결과를 제시합니다.
https://www.bok.or.kr/imer/bbs/P0002456/view.do?nttId=10077735&menuNo=50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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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핵심은 아래 <그림>입니다. 글로벌 충격(원자재가격 등)이 한국 물가에 미친 영향을 검정선, 그리고 국내 요인이 미친 영향은 파란색 점선입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압도적인 외부 충격이 인플레를 유발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 국내요인(Country Component)는 마이너스의 인플레 압력을 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런 현상은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글로벌 충격(왼쪽 <그림>)과 국내 경기과열(오른쪽 <그림>)이 함께 맞물려 발생한 현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1982년부터 시작된 물가안정이 비단 오일쇼크 완화 때문 만이 아닌, 당시 김재익 경제팀의 인플레 억제 정책 덕분임을 발견할 수 있네요.
아래는 2006~2022년의 인플레 요인 분해입니다. 압도적인 글로벌 충격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하긴 코로나 팬데믹 중에 중소 자영업자 상당수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는데, 무슨 수로 인플레를 유발할 만한 국내의 수요가 발생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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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70년대 스태그 플레이션 사례를 소환하던 이들은 이 보고서를 안 읽겠지만... 그래도 소개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