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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Jul 10. 2023

현재의 통화 긴축은 1년 뒤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미 연준(2023.6.30)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저의 예상대로 연말 2% 전후까지 떨어진다면, 미국 실질 정책금리는 거의 3%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과거 실질 정책금리가 이 레벨에 도달한 후에 불황이 오지 않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높은 확률로 불황이 올 것인지를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죠.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지표가 미 연준에서 공개되었기에 공유합니다. 


The Fed - A New Index to Measure U.S. Financial Conditions (federalreserve.gov)


***


기존의 금융컨디션지수(FCI)는 일반적으로 금융 상황이 과거 분포에 비해 타이트한지 느슨한지를 측정하는 반면, 연준이 개발한 새로운 지수(FCI-G)는 금융 상황이 경제 활동에 얼마나 제약을 가하는 지를 측정합니다. 


금융 변수의 변화는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거 금융 변수의 변화가 1년뒤 그리고 3년뒤 경제에 미칠 영향을 측정하죠. 아래 <그림>의 검정선이 3년 뒤의 영향을, 붉은선이 1년 뒤에 미칠 영향을 나타냅니다. 


<그림>은 1990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의 두 가지 FCI-G 지수를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금융 여건이 더 긴축적임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 선은 최대 1년 전에 발생한 금융 여건 변화가 GDP 성장률에 미친 영향을 누적하여 계산한 지수의 버전입니다.


<그림>의 세로축에서 볼 수 있듯이 양(음)의 값은 다음 해 GDP 성장률에 대한 역풍(순풍)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기준보다 1% 위(아래)에 있으면 금융 상황이 경제 활동에 상당한 역풍(순풍)으로 작용하여 다음 해 GDP 성장에 100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상승)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미국의 금융여건은 매우 긴축적이며, 1년 뒤 경제성장에 약 1.5% 포인트의 하락을 가져올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의 논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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