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원(2021)
보건사회 연구원에서 발간된 "한국의 사망력 변천과 사망 불평등" 자료에서 인상적인 <그림> 두 개만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그림>은 교육 수준에 따른 기대 여명의 차이입니다. 기대 여명이란, 각 연령대에서 "평균적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가"를 측정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55세 남성의 평균적인 기대 여명이 17세라면 약 82세까지 평균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1985년 한국 남성의 학력별(대졸이상과 고졸이하 비교) 기대여명의 차이를 보면, 45~49세 때 거의 13퍼센트 차이가 발생합니다. 즉 저학력자는 이 나이를 고비로 해서, 급격히 기대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1995년이 되면 50~54세 연령대 남성들의 기대여명 차이가 크게 벌어져, 약 12퍼센트가 됩니다. 2005년에는 60~64세 인구의 기대여명 차이가 최대(12.5%)가 되며, 2015년은 65~69세 때 피크(13.5%)를 칩니다.
즉 예전에 비해 교육 수준에 따른 기대여명 차이는 많이 좁혀졌지만, 나이가 들수록 다시 기대여명의 차이는 여전히 크게 벌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저학력자들이 중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면, 최근에는 노년이 되어 고학력자에 비해 급격히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지역별 외부 요인 사망률(10만 명 당 비율)을 보여주는데, 남성 기준으로 강원/충북/충남/경북 지역의 외부 요인 사망률이 서울의 거의 2배 이상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2005년(하늘색 선)에 비해, 2017년(짙은 파란선)에는 그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외부 요인 사망률을 낮추는 가장 큰 공은 바로 '교통사고 사망'의 급감입니다. 충남과 전망 지역의 경우는 2005년에 비해 2017년 거의 1/3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데이터는 표준 인구 기준이기에, '노령화' 효과는 제외된 것임을 알려두며, 끝을 맺을까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