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히아신스, 크로커스, 라그라스
알아두면 좋은 기본적인 꽃말 공부, 줄여서 알좋기꽃공의 3번째 글입니다. 억지로 줄이다 보니 이상한 단어가 탄생했어요. 한국어 맞나요? 그런데 계속 보면 매력적인 단어예요. 입에도 착 달라붙구요. 알좋기꽃공... 5번씩만 반복해서 말해보세요. 제 입에는 썩 괜찮아 보여요.
이번 글에서 알아볼 꽃말은 목화, 히아신스, 크로커스, 라그라스의 꽃말이에요. 슬슬 이게 '기본적인' 꽃말들이 맞나 싶을 정도네요. 아마 목화 빼고는 생소한 이름들이 많을 거예요. 그래도 이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꽃들이 많아요. 이런 마이너한 꽃들을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 꽃은 라그라스야." 하면서 선물해보시죠. 아는 척을 1g 정도 첨가해서 선물하면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마이너스 점수는 안 받겠죠 뭐.
위 4가지 꽃들 중에서 가장 익숙한 이름인 목화예요. 목화는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꽃말만 보면 매일매일 감사함을 표현해도 제 통장 잔고만큼 모자란 부모님한테 선물하기 좋겠죠. 이 글을 쓰는 2020년에는 비록 지났지만, 어버이날에 선물하기도 좋구요. 그래서 꽃말을 잘 알고 계신 '진짜'분들은 카네이션 대신 목화를 선물하기도 한답니다.
하얀 구름 같은 부드러움을 가진 목화를 보고 있자니 흰둥이가 생각나네요. 다가오는 여름과는 안 어울리게 더워 보이는 꽃이기도 해요.
다음은 히아신스예요. 히아신스는 승리, 마음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어요. 색깔마다 다르기도 해요. 노란색 히아신스는 유희, 겸허한 사랑, 질투, 슬픔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자주색 히아신스는 미안함을 의미하구요. 음, 보니까 누군가한테 사과할 때 자주색 히아신스를 선물하면 좋겠네요.
히아신스는 향기가 강하고 좋은 편이라 방안에 두면 좋은 향으로 가득 차게 된다고 해요. 다만 구근에 독성이 있어서 댕댕이를 키우시는 주인님이나 냥이를 모시는 집사께서는 조심해야 할 꽃이에요. 실수로 구근을 먹게 되면 큰일 나거든요.
크로커스는 당신을 기다립니다와 후회 없는 청춘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가슴 찡하게 멋있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이에요. 후회 없는 청춘이란 꽃말은 누구에게 선물해야 어울리는 꽃말일까요? 크로커스는 뭔가 선물용보다는 집에서 기르는 원예용으로 수요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라그라스. 라그라스는 당신의 친절에 감사합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고마움을 표현할 때 선물하면 정말 좋겠네요. 사진을 보면 강아지풀이랑 비슷하게 생겼죠. 이제 친구랑 같이 꽃집 가셔서 친구분이 "이 꽃집은 강아지풀도 파네?"라는 말을 던졌을 때, 안경 한 번 쓱 올리고 "이건 요즘 대세인 라그라스라고."라는 말로 되받아 쳐주세요. 뇌가 섹시해 보이는 건 시간문제겠죠. 물론 친구 관계가 먼저 끊어질 수도 있겠지만요.
이번에 소개한 목화, 히아신스, 크로커스, 라그라스 말고도 다른 꽃말들을 눈에 담아 가고 싶으시다면, 제가 쓴 이전 글들을 한 번 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