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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카나 Aug 16. 2019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의 5가지 특징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다


전에 인간관계를 주제로 썼던  <인간관계가 나쁜 사람들의 3가지 특징>이 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다음 메인에 까지 올라갔다. 아마 편집자분께서 글 열심히 쓰라고 당근을 던져주신게 아닐까싶다. 그래도 관심이 있는 주제가 아니라면 독자분들께서 많이 안 읽으셨을 탠데, 인간관계가 이런 주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덕분에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인간관계에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사람도 있을까? 그렇다. 하지만 숨겨진 고민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오히려 '그 사람은 인간관계에 문제가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트러블로 고민이 많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선 트러블을 기회로 삼아 인간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현자들이 있다. 이 현자들은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 인간관계가 좋아지면서 얻는 이익은 너무나도 많다. 소속감을 얻고, 긍정적 마인드도 생기고,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었지'라고 생각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다.


앞서 나는 지난 글을 통해 인간관계가 나쁜 사람들의 특징을 정리해보았다. 이전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이 되면 안되겠구나'를 배웠을 것이다.


이제는 인간관계가 좋으려면 이런 사람이 되어야한다를 배울 차례다. 좋은 인간관계는 나쁜 사람들의 특징과 반대로 행동해서만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좋은 쪽으로 나아가려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행동하겠다는 꾸준한 노력도 필요하다. 모래성을 쌓는 과정과 같다. 시간을 들여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이제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참고하여 알아낸 특징이다.




다른 사람한테 순수한 관심을 기울인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사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치게 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p.103)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을 가진다. 역으로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나한테 먼저 관심 가져준다면,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지 않고서야 그 사람에게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안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현자들은 여기에 묻고 더블로 간다. 관심을 점차 호감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감으로 만드는 과정을 시작조차 못한다. 자기 자신에만 관심을 가져 인간관계가 더 넓어지지 않는 것이다.


중요한 건 '순수한' 관심이다. 어떤 목적이나 흑심을 품고 상대방한테 다가가면 상대방은 악의를 눈치챌 확률이 높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상대방이 나한테 목적을 품고 친해지려는 것. 대화 중에 눈치채기 쉽지 않은가? 사람 느낌이란 게 무섭다. 이런 사람들과는 그다지 친해지고 싶지 않다. 그 사람이 목적을 달성하고 나를 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느껴지면 누가 친해지고 싶겠는가? 그러니 순수하게 관심을 가지자. 그냥 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다는 관심만을 보여주면 된다. 좋은 인간관계의 시작은 순수한 관심이다.




상대방의 관심사를 물어본다.


싸우는 게 관심사라면 이런 질문도 괜찮겠네요
 다른 사람의 관심사를 화제로 삼는 것은 쌍방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 … 다른 이들로부터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서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을 다채롭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p.163)

상대방한테 순수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여러 궁금증들이 추가적으로 생긴다. 예를 들어보자. '이 사람은 야구를 즐겨 본다고 했지, 그럼 어디 팀을 좋아할까?'이런 식으로 말이다. 궁금증이 생겼으면 물어보자. 상대가 야구를 즐겨 본다고 했으니, 어디 팀을 좋아할지에 대한 질문도 충분히 응답하고 싶은 질문일 것이다. 대답하고 싶은 질문을 던져야 상대방이 관심을 가지고 대화에 응하는 것을 항상 생각해 두자. 대답하고 싶은 질문에는 '관심사' 만큼 좋은 게 없다.


예시 하나. 먼저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찰해보자. 음, 영화 광고를 재미있게 보는 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제 영화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는 거다. 저 영화 보셨냐. 최근에는 뭐 보셨냐. 이런 질문들부터 시작해서 관심 있는 영화 장르도 물어보고 계속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그러면 상대방은 즐겁게 자기 얘기를 시작할 것이다. 저절로 관계도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어색하게만 안 한다면야.




잘 웃는다. 그리고 이름을 불러준다.


억지웃음 말고요
 당사자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그 어떤 것보다도 기분 좋고 중요한 말임을 명심하라.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자주 불러라. 그러면 당신은 많은 찬사를 받을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p.141)


인간관계에 도움되는 것 중 하나는 친숙한 웃음이다. 나 또한 웃는 모습이 이쁜 사람한테 큰 친근감을 느낀다. 내가 예전에 테마파크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이야기다. 직원 교육으로 배운 것 중 하나가 이쁘게 웃는 법이었다. 덕분에 그때 '개구리 뒷다리'를 발음하면서 웃는 연습을 매일매일 했다. 일하면서도 매일 '개구리 뒷다리'를 실천했다. 그렇게 웃는 게 습관이 되었다. 습관이 되자 손님들한테 웃는 게 익숙해졌다. 웃는 거보고 기분 나빠하는 손님들 거의 없더라. 웃음을 짓는 건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든다. 또 스스로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웃자. 오늘부터 '개구리 뒷다리' 발음도 연습해보자.


웃으면서 상대방의 이름까지 불러주면 금상첨화다. 자신의 생일을 가장 큰 기념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자신의 이름도 가장 듣기 좋은 단어로 자연스럽게 여긴다. 2018년에 개최된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1만 7500여 명의 이름도 포스터로 만들지 않았는가. 이에 큰 자부심을 느낀 자원봉사자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보고 얼마나 자랑스러워했을까?

사람들을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이름이다.




경청한다.


그래서 내 얘길 안 듣는 거야?
실제로 나는 잠자코 듣기만 하면서 그에게 말을 많이 하도록 했을 뿐인데도 그는 나를 말재주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 상대방의 이야기에 주의력을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찬사도 이만한 효과는 없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p.145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경청을 중요시한다. 물론 경청이 쉽지는 않다. 우리도 할 말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도 말을 하고 싶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계속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 쉽지 않은 건 알지만 이럴 때마다 계속 호응해주자. 상대방의 말을 끊고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 끝까지 올라올지라도, 더 많이 듣겠다고 스스로 의식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 경청을 하면 상대방이 우리를 말 주변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다. 경청하는 사람이 되자. 우리한테 흥미를 가지게 하려면 먼저 남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들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다.


불만 있어도 일단 생각해보죠
어떤 사람이 당신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더라도, 또 실제로 틀린 말을 하더라도 "제 생각이 틀렸을지도 모릅니다. 가끔 이러니까요.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p.198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논쟁에서 굳이 승리하려고 들지 않는다. 논쟁에서 상대방의 자존심을 짓밟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의견 차이에서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려 '내가 너보다 나은 사람이다!'라고 한껏 뽐내면 그 당시 기분은 좋다. 하지만 우리 안의 '인간관계 세포'도 기뻐할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상대방의 기분을 우려하고 있지 않을까. 상대방이 자존심을 구겼고, 우리의 승리를 혐오하고 있을지 말이다. 상대방이 실제로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고 있다면 적이 되는 건 한순간이다.


적을 만들지 않으려면 상대방이 틀렸더라도 일단 어느 정도는 동의해보자. 이게 힘들면 침묵하면 된다.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게 상대방의 기분을 한 순간 팍 깎아내리는 행동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상대방이 틀렸더라도, 상대방이 전혀 눈치 못 채게끔 재치 있게 인지시켜주자. 상대방의 기분을 꺾은 만큼 인간관계도 꺾일 수 있음을 생각하자.






나는 '누군가와 친해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갈등은 빚지 말자는 주의'다. 인간관계가 좋다는 건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누구와도 갈등이 없다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나의 인간관계 가치관에 맞게 행동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글에서 소개된 특징들 말고도 인간관계에 대해서 깊게 알아보고 싶다면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꼭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괜히 이 책에 '인간관계의 바이블'이란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글을 읽고 나면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런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되짚어 봤다. 아직까지도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는 반영되지 않는 행동들이 많았다. 다시금 반성한다.






참고


※ 책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인간관계 연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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