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덕후의 중국 누들 먹부림 여행기, 중면총(中麵總)
tvN의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는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중국과 미국에서 한국식 짜장면을 비롯한 중국 음식을 파는 예능이다.
짜장면의 원조인 중국 산둥에서 짜장면을 판다고...?? PD가 미쳤나 했다.
그런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꽤 재미있어진다. 이연복 셰프는 캐러멜 색소로 까맣고 달콤하고 진한 맛이 특징인 한국식 춘장을 사용하여 전형적인 ‘한국식 짜장면’을 현지에서 팔았다. 중국인들은 “중국 자쟝멘과는 전혀 다르다”, “달콤하고 부드럽다”, “면과 소스가 풍부하다”며 폭풍 칭찬, 흡입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코리안 소울푸드’로 소개되어, 현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호평을 받았다. ‘어라? 뭥미? 이게 먹힌다고?’
중국 현지에서 한국 짜장면이 먹힌 이유는 달콤하고 풍부한 맛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류열풍 때문이기도 하다. 한류가 쏟아져 들어간 해외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의 ‘까만 국수’에 관심을 보였고, 이 까만 국수는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면이라는 사실에 익숙해졌다. 실제로 짜장면 맛을 본 중국 사람들에게서 “한국식 짜장면이 더 맛있다”는 미친 평도 나왔다. 드라마나 예능에서 연예인들이 면을 흡입하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돌긴 한다.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식샤를 합시다’의 윤두 준이, ‘마당이 있는 집’의 임지연이 먹는 짜장면... “나도 저거 먹고 싶다!”는 욕망이 세계인의 돼지력을 상승시킨다. 그래서 덩달아 짜장면 + 만두 + 탕수육 풀코스의 ‘임지연 세트’도 히트를 쳤다.
한국 짜장면은 중국 자쟝멘보다 더 달콤하고 진하며, 양파 등다양한 채소와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맛이 부드럽고 풍부한데, 이 포인트가 세계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외국인들이 처음 접해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짜파게티, 짜왕 같은 인스턴트 짜장 군단이 세계 곳곳에 수출되며, 글로벌 입맛까지 사로잡게 되었다. 국뽕이 뿜뿜하는 순간이다. 이쯤 되면, 블랙데이 4월 14일은 전 세계를 ‘짜장면 대통합의 날’로 지정할 수도 있겠지 싶다. 어쨌든 짜장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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