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도 못 알아듣는 서울 촌것이??
case1. 잠와
잠온다, 잠이 안온다라고 말하면 다 알아듣지만 '졸려'대신 '잠와'라는 말을 쓰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다 알아들으면서 어째서죠?
case2. 째내다 얼어죽는다(쪄죽는다)
남편이 옷입을때 째내다 거시기하겠다, 라고 말을 하면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으면서 일단 사투리라고 무시한다. 누가 그런말을 쓰냐며. 내가 쓴다. 그런식으로 입고가다간 진짜 얼어죽어(내지는 쪄죽어). 째낸다는 사투리를 배우고서는 이제 나에게 반격을 시작함.
case3. 으지짠해
이틀을 씻지않아 머리에 개기름이 좔좔 흐르는 남편의 모습에 으지짠하다는 말을 썼다. 어감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느낌을 알아챈것인지 매우 기분나빠하다가 처제를 통해 으지짠의 뜻을 캐치해낸 남편은 이번엔 으지짠하다는 말로 반격을 하고있다. 아 이건 내가 당해도 기분 나쁘다.
case4. 짠하다
다른 전라도 커플과 만났을때 우리가 '짠하다'는 표현을 썼단다. 서울사람인 남편이 알고있는 짠하다는 '건배하다' 내지는'반짝이며 나타난다' 정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우리의 앞뒷말을 가지고 대략적인 뜻을 유추해서 일단 아는척을 했단다. 그 이후 내가 다시 '짠내난다'는 표현을 했을때 남편은 내게 물었다. ①바닷가의 짭짤한 냄새가 난다 ②자린고비처럼 너무 짜게 굴어서 얍삽한(?)냄새가 난다, 둘 중 어느것이냐고.
으음. 둘다 아닌걸. 여기서 말하는 짠내는 그 짠한 사람에게서 풍기는 냄새입니다 :) 알아맞춰보시지!
"그러니까 반틈이 무슨뜻이냐고."
절반만큼의 틈이요. 벽돌 절반을 깨서 넣으면 절반이 비는데, 그게 반틈이요. 응??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