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family의 자작시
살아있는 것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면
인생도 살아갈만한 걸까
왜 우리는 누가 준 것인지 모르는 숙제들을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두고
행복하기 힘든 삶을 살아야 할까
아이와 공부 이야기를 하면서
어차피 대입까지는 해야 하지 않겠냐
포기한다고 달리 방법이 있냐 이야기하다 보니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숙제 리스트 같다
트랙에서 뛰는 것과
코스를 뛰는 것의 차이가 뭐냐는 아내의 물음에
난 트랙러닝이 언제든 포기할 수 있어
더 잘 뛰어진다 답하면서
인생을 덤처럼 살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다
인생을 덤처럼 살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일까
숙제는 언제 끝날까
혼자 생각을 이어가다
오늘은 에어컨 필터 세척을 하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