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새를 만난 이후
늦은 저녁 어두운 강변을 걷는 사람은
누구나 그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난 그때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걷고 있었고
강바람은 차가웠다
물가에 한쪽 다리를 들고 서있는 새는
누구나 그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너도 그때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서 있었을 것이고
강물은 차가웠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그 새를 다시 볼 수는 없었지만
난 그때 이후로 새를 보면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누구나 서로를 이해해 주는 존재를
특별히 부르는 호칭이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