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family의 자작시
아버지의 귀에서는
항상 삐 소리가 들린다고 하셨다
죽어도 귀는 마지막에 닫힌다는 말처럼
아버지의 귀는 아직까지
조선소 철판 자르는 소리를 기억하는 걸까
나는 아버지의 삐 소리를 고쳐드리고자
유명한 의사를 찾아가기도 했다
조선소에 근무했던 사람들은
이런 사람 많습니다
그냥 적응하셔야 합니다
의사의 말에 아버지도 안심하고
가족들도 안심하고
이제는 길거리 사이렌 소리처럼
무심코 흘려보내고
나의 귀가 자주 쑤신 요즘
아버지의 귀를 생각한다
나의 귀가 기억할 소리들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