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family의 자작시
빛바랜 오랜 시집 속
어느 시 한켠에 적힌 오랜 이름
어느덧 나도 오랫동안 숙성되어
나의 손길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숙성되고 부패되어 마침내 잊힌
오랜 이름,
이름이 있기 전에 인연이 있었을 것이나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
나도 숙성단계를 이미 넘어가고 있는 것이리라
오랜 시집을 쓴 이가 그랬듯
시집을 추천한 그가 그랬듯
나도 님의 손길을 기다린 지 오래
숙성되고 부패되고,
마침내 잊히기 직전일지 모른다
그래 밥을 먹는 거야 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