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family의 자작시
딸의 수학공부를 봐주며
희끗한 머리로 미적분 문제를 마주한다
전체로 보면 풀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이
잘게 쪼개면 풀어지는 것을 보며 깨닫는다
삶도 때로는
미적분이 필요하구나
인생이 무한대인 것처럼
인생이 영에 수렴하는 것처럼 살아온 날들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했으나
좌절하고 실패하고서야 깨달았다
인생은 하루하루 쌓아가고
좋았던 순간은 잘게 쪼개어 쌓아 두어야 함을
딸과의 시간을 쌓아가며
오답노트를 정리한다
하루하루 덤으로 받은 것처럼 쌓아가기
좋은 순간을 뒤에 온 나쁜 순간과 섞지 않기
소거할 항목들을 깔끔하게 버리기
영이 되어야 풀릴 때도 있음을 알기
모든 공식들의 우측에 놓인
행복이라는 상수에 밑줄 쫙 동그라미 쾅 박으며
아주 보통의 오늘을 만들러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