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hongfamily의 자작시

by hongfamily

나에게는 가끔 엽서가 와요

우체부가 아닌 엽서를 쓴 이가 직접 배달해요

나도 기억 못 하는 나의 한 때를 담고 사는

그들에게서 가끔 엽서가 와요


내가 그랬나 싶은 내용이 많죠

가끔은 받자마자 구겨서 버리기도 해요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을 지나

군대시절을 지나 회사시절까지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에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영구히 각인되어

한 장 한 장 엽서로 되돌아와요

예수님조차 버리고 싶은 엽서는 있을 거예요


나의 가장 오랜 시절의 엽서를 보내줄 이

세상에 남아있는 동안

바꿀 수 있는 지금이라도 잘 살아보려 해요

고이 간직하고픈 엽서 받는 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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