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ngfamily Sep 05. 2021

서랍 속 자작시 - 아들과의 산책

아들과 한강을 걸었습니다

아들과의 산책

hongfamily


햇살은 여전합니다만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가을느낌이 있는 날입니다

이런 날에 아들과 산책을 했습니다


바람이 없건만

아들의 연을 띄워주려고

뜀박질을 하는 어느 아주머니를 보며

어린 아들을 키우며 울고 웃던

그때를 떠올립니다


어느덧 나보다 커버린 아들을 보며

듬직함, 뿌듯함이라고만 할 수 없는

무거운 의무감이 드는 것을

아들은 알까요


한편으론 나의 길을 따라주었으면

다른 한편으론

나의 길과 다른 길을 가 주었으면

아비의 마음이 이런 걸까요


사진 하나 찍자 핑계대며

아들과 어깨동무를 해봅니다

작가의 이전글 서랍 속 자작시 - 내가 걷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