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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family Nov 27. 2021

등산의 즐거움

관악산 등산하기

등산을 좋아하는 저는 산이 비교적 가까이 있다는 것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늘 함께하던 아들은 고등학교 갈 준비에 바빠 혼자 산행을 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매주 산을 오르다 보니 계절의 변화를 산을 통해 느낀다고 할 정도였으나, 올해는 오늘 산행이 거의 첫 산행입니다.


걷기나 러닝은 그냥 나서면 되는데 등산은 아무래도 무언가 채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인지 매일이 아닌 주말에 가끔 하는 것임에도 큰 맘을 먹고 나서게 됩니다.


그렇게 지하철과 버스로 닿은 관악산 입구. 만추라고 해야 하나 초겨울이라 해야 하나 쌀쌀한 날씨였지만 산을 찾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세상엔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생각하는 시점입니다.


운동기록을 삼성 헬스 앱에 남겨왔기에 오늘도 입구에서 하이킹을 선택하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관악산 입구에서 관악산 등산로까지는 나지막한 길이 이어집니다. 관악산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중간에 서울대 공대 코스와 만나는 지점, 그리고 깔딱 고개 입구 지점에서 많이들 휴식을 취하십니다. 저는 늘 깔딱 고개 입구에서 쉬윘지만 오늘은 정상까지 논스톱으로 올랐습니다.


깔딱 고개가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계단이 설치되어 한결 오르기 편합니다. 계곡을 지나는 곳도 한 군데 나무데크가 설치되었더군요.

정상에는 관악산 이름이 새겨진 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인파와 막걸리를 파는 상인 근처에서 막걸리를 나누는 일행들, 그리고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하였습니다. 하산을 할 때는 스틱을 잘 써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걷는 게 관건입니다.

오늘도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만추의 낙엽들이 관악산 계곡의 바닥에 깔린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등산을 마치며 내가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얼까 생각해봅니다. 혹자는 내려올 것을 뭐하러 오르냐 말하기도 하지만 등산을 하는 동안 저의 몸과 마음이 자연과 일체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이 좋아서 산을 찾게 되는 듯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만약 올해 산을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면 더 늦기 전에 오르면 좋겠다 생각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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