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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family Feb 27. 2022

서랍 속 자작시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생의 사치에 대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hongfamily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무슨 낙으로 인생을 사셨을까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것들이 없던 시절

아니 먹고사는 일을 걱정하던 시절에 말이다


어느 작가는 전쟁통에 그들을 살게 한 건

시라는 사치였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허락될지 아닐지

아슬아슬한 사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그 어떤 고상한 목적을 위해 산다는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린지는 오래지만

사람이 자신만의 사치로 산다는 생각은

사람에 대한 모욕일까


삶이 행복의 연속일 거라는 믿음을 버리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더 많다는 걸 인정한다면

나의 삶을 버티게 해 준 사치는 무엇일까

어려운 문제지만 찾아보고 싶다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해두련다

삶의 의미라 착각하고 살았던

고상한 것들은 집어던지고

나만 아는 비밀로 하듯 솔직해지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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