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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family Feb 28. 2022

서랍 속 자작시 - 바다의 언어

바다에서 인생을 읽다

바다의 언어

               hongfamily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밀물과 썰물

쉴 새 없이 치는 파도

파도에 마모되어 형태를 읽은 조각들

물속에서 또는 바위 틈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물들


바다에 살지 않지만

바다를 찾는 이유는

바다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때로는 덮어주었다가 걷어가고

잘못하는 점이 보이면 파도로 때려서

결국 둥글둥글하게 깎아내는


바다의 언어는

어머니의 언어와 닮았음을

머리 희끗희끗해지고

세상살이에 둥글둥글해지고 나서야

어렴풋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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