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바로잡기(3)

서울 영테크 재무설계

by 땀공주

Young 한 나이는 아니지만 우연한 계기와 잡을 수 있는 지푸라기가 있으면 앞으로 다 잡아보기로 한 상황이라 신청하게 된 서울 영테크.

7월 12일 첫 번째 대면 상담 이후 두 번째 전화 상담은 7월 18일에 이루어졌다.

첫 번째 상담 후기는 -> 지갑 바로잡기(2)



보통 대면을 두 번, 전화를 한 번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평일 저녁에 퇴근하고 남영동까지 가게 되면 너무 늦고 주말에는 상담이 꽉 차 있어서 한 달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두 번째 상담부터 전화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첫 번째 상담 때 내 현재 지갑 상태의 원인이었던 나의 과거에 대해서 상담사님께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ㅎㅎ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뭘 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을 의논하고 상담을 마쳤었는데 두 번째 시간은 구체적으로 계좌와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피드백받는 시간이었다.


집중하기 위에 에어팟을 꽂고 노트를 펼친 후에 통화 준비를 하였고, 상담사님이 차근차근 불러주시는 대로 노트에 적고 질문하고 정리하여 다시 깨끗하게 엑셀로 정리한 결과 다음과 같은 플랜이 나왔다.


KakaoTalk_20250728_083132117.png 서울 영테크 구체적 피드백


A. 계좌는 4개를 가지고 관리한다.

B. 0번 통장 : 급여 통장

1번 통장 : 저축/투자 통장

2번 통장 : 지출만 하는 통장

3번 통장 : 파킹 통장


0번 급여 통장 사용법

*급여일이 되면 1번 (저축/투자 통장)으로 32만 원을 보내고 나머지는 2번(지출 통장)으로 보낸다.

*급여 통장은 급여일에 1번과 2번으로 돈을 보낸 후 무조건 0원으로 유지한다.

*자동이체를 걸어 놓거나 송금 등이 불가한 통장이다.

*추가 수당이나 수입이 발생하면 30%는 나를 위해 쓰고 70%는 3번(파킹통장)으로 입금한다.


1번 저축/투자 통장 사용법

*32만 원이 급여일에 입금됨

*20만 원은 다시 1-1 (ISA계좌)로 보내서 투자에 활용

*나머지 12만 원은 3번(파킹 통장)으로 보내서 파킹 통장 600만 원을 계속 채워나간다.

*투자 종류별 계좌가 앞으로 더 생기면 1-2 통장, 1-3 통장 이런 식으로 늘려간다.


2번 지출 통장 사용법

*모든 고정 지출과 개인 생활비가 지출되는 통장이다.

*신용카드는 최소 실적을 채우고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자동이체도 지출 통장으로 다 바꾼다.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는 되도록이면 할인보다는 캐시백이 되는 카드로 사용한다.


3번 파킹통장 사용법

*600만 원을 채우고 계속 600만 원을 유지한다.

*각종 경조사비, 사고성 지출 등에 꺼내어 쓴다.

*긴급 상화에 불필요한 추가 대출을 막기 위한 목적을 가진 통장.

*1년에 한 번은 나를 위한 여행이나 여행을 안 좋아하면 선물을 한다.


기존에 내가 했던 가계부 관리 방식은 수입의 절반 이상은 대출금을 갚아 나가는 것이었다.

대출의 고리를 빨리 끊어 내면 대출을 갚는 데 사용했던 큰돈만큼 돈을 빨리 모으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대출을 다 갚은 뒤에 저축과 투자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우선 나의 나이가 마흔이 다 되어 가고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은 통장에 13만 원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조언에 정신이 들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기면 또 대출을 받을 거냐고.

어차피 대출은 안고 가야 하고 빨리 갚아버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렇게 가계 재정을 끌고 가면 열심히 돈을 벌어 빚 갚는데만 3년이라는 시간을 써야 하고 그 시간 동안에 제대로 나를 위해 소비 한 번 하지 못하고 결국 모으는 돈도 없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돈을 벌면 모으고 갚기도 해야 하지만 나를 위해 쓸 줄도 알아야 더욱 의욕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니 조금만 숨을 돌리고 가자고 말이다.


사실 상담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이 내가 가장 불안했던 부분이라 정말 속이 시원했다.

늘 수입이 생기면 몽땅 대출금으로 나가다 보니 생활비를 여유롭게 쓰는 편도 아닌데 언제나 500원 단위까지 계산하며 생활비를 사용해야 하고, 혹여라도 나에게 또는 가족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 땐 어쩌지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나 가족 생일처럼 사소한 경조사도 제대로 챙길 수가 없는 인색한 상태였고, 위기 속에 있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사랑을 베풀고 살자고 다짐했는데 나는 또 내 빚 없앨 것만 생각하고 나밖에 모르는 굉장한 구두쇠가 될 뻔한 것이다.


재정 상담은 돈이 넉넉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번 영테크 상담을 통해서 나같이 잔고가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오히려 앞으로를 위해 더욱 필요한 상담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금융업계를 통해서 상담을 받게 되면 상품 추천이 최종 목적이라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영테크는 특정 상품 추천이 금지 사항으로 되어 있어서 냉정하게 점검받고 앞으로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어서-

세 번째 상담 전 대출 갈아타기(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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