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vs인생
요즘 출발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운동회 때 달리기 시합이나 계주에서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운이 좋게 내가 달리던 조에 육상부가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달리기는 출발선이 공평하지만 빨리 달릴 수 있는 개인의 능력에 조 배정 운빨이 조금 보태져 등수가 나온다.
그런데 삶은?
친구들과 같은 교복과 체육복을 입고 같은 생활패턴에 같은 학교, 같은 급식을 먹고 비슷하게 자라왔어도 결국 사는 모습은 다르다.
독립적인 삶을 본격적으로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 하는 일, 가지고 있는 빚 등에 따라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그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불어나는 복리 효과처럼 점차 극대화된다.
생각해 보는 김에 달리기와 인생의 공통점, 차이점에 대해서 고민해 봤다. ㅋㅋ
여기서 달리기는 100m나 계주 시합이 아닌 마라톤을 생각하며 적었다.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발버둥 쳐도 지나온 시간을 송두리째 바꿀 순 없기 때문에 로또가 되지 않는 이상은 빠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도 앞으로 분명 나아질 것이다라는 희망이 있는 이유는 개인의 능력이 반영되고 사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속도 조절이 일부 가능하기 때문에 나 자신의 능력을 믿고 지금이라도 야무진 계획을 세워서 심신의 체력과 의지를 이용해서 적정 속도를 유지하면 분명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남들 놀 때도 일 하면서 빈틈없이 열심히만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 열심히보다 현명한 성실함이면 더 좋았을 뻔했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됐다.
솔직히 이런 글을 브런치에 끄적일 때는 지쳐서 다시 잘해보자 해보자 내 마음을 돌리기 위함이다.
그래, 해보자 가보자. 그리고 오늘은 로또를 사자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