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꿈으로부터
오늘 꿈을 꾸다가 알람을 무의식 중에 꺼버리고 다시 자서 새벽 아르바이트에 출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데 너무 신기하게 9월 19일 일정이 있어서 일을 나가지 못한다고 스케줄 조정을 미리 요청해 놨는데, 사장님이 그걸 8월 19일로 착각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을 업장에 배치해 두었고 오늘 내가 오픈하러 가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일 없이 업장을 오픈하는 기적 비슷한 일이 있었다.
꿈이야 원래 몽환적이지만 이렇게 몽환적인 꿈은 처음이다.
오전까지 생생했던 꿈이 오후 되니까 또 흐리멍텅해졌는데, 꿈에서 행복을 물리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양손에 한 움큼씩 움켜쥐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나한테 "그 정도면 되겠어?"라고 말을 했다.
"이 정도면 될 거 같아요~"라고 대답했는데 그 사람은 대야 같은 걸 가져오더니 행복을 바가지로 푸기 시작했다.
'저렇게 행복을 많이 가지고 싶은가?' 생각하며 꿈이 다른 꿈으로 넘어갔던 것 같고 새벽 6시까지 출근인데 6시 2분에 눈을 뜬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놀람과 동시에 눈을 뜨자마자 행복에 대해 자꾸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다.
양손에 큰 욕심 없이 움켜쥐었던 행복의 대가로 내가 오늘 못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업장 대표님이 스케줄을 착각하는 실수를 저질러 놓았던 것일까?
참 아이러니 하고 묘한 아침이었다.
차라리 잘 됐다! 더 자자! 하고 다시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그래, 가끔 실수하는 날도 있어야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